예수님께서는 왜 온갖 멸시와 천대를 무릅쓰고 십자가를 짊어지셨을까요? 그 이유는 십자가가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5장 8절에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용서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용서입니다. 용서를 받아야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이유도 바로 하나님을 거역한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가 갚아야 할 죄값을 예수님께서 대신 전부 갚으셨습니다. 우리가 당해야 할 고통을 예수님께서 대신 당하셨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힘의 복음이 아니라 사랑의 복음입니다. 사람들은 힘을 좋아합니다. 권력의 힘, 물질의 힘, 인기의 힘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힘없이 붙잡혀 재판을 받고 힘없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힘이 아닌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십자가는 힘의 복음이 아니라 사랑의 복음을 전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힘이 아닌 사랑을 통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는 희생입니다. 부모의 희생으로 자녀가 태어나고 부모의 헌신으로 자녀가 성장하듯 예수님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가 자유를 얻고, 평안케 하고, 회복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정신을 가지고 십자가를 자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서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말은 사랑하면서 사는 것을 말하며 희생하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십자가가 어떤 형태의 십자가라도 그것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십자가이기에 감사함으로 그 십자가를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라고 하면 사랑보다 고통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십자가에는 고통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랑도 있습니다. 고난은 잠시뿐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의 길을 우리가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우리와 늘 동행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 고난의 길을 지나게 되면 주님께서 예비하신 복되고 영광된 자리가 있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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